정서경 작가 등 한국 최정상 제작진에게 직접 듣는 '북극성' 이야기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디즈니+의 웰메이드 글로벌 프로젝트 '북극성'​이 지난 8월 20일(수),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한 크리에이터스 토크에서 정서경 작가, 김희원 감독, 허명행 감독, 김병한 미술감독,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가 참석해 '북극성'의 제작 과정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

   
▲ '북극성'의 정서경 작가, 김희원 감독, 허명행 감독, 김병한 미술감독,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가 크리에이터스 토크를 진행했다. /사진=디즈니+ 제공


행사에 앞서 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북극성'​은 긴장감 넘치는 강렬한 스토리라인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출연진과 최고의 제작진이 한데 모여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을 구현한 작품이다. 첩보와 로맨스, 액션을 유려하게 결합한 장르 혼합 시리즈로, 정치적 음모와 로맨틱한 설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모두 경험하실 수 있다”며 '북극성'​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서경 작가는 “한국 제작진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써보고 싶었다. 김희원 감독이 파워풀한 여성이 나오는 멜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고,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며 '북극성'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가능성을 최대한 크게 펼쳐보고 싶었다. 이야기가 뒤로 가는 법 없이 계속 전진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쓰다 보니 놀라울 정도로 큰 이야기로 완성되었다”​고 전해,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북극성'의 흥미진진한 전개를 향한 기대를 높였다. 

'북극성'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은 “이야기의 규모감에 걸맞은 정교하고 큰 액션신들이 많이 등장하게 됐다. 기존에 작업하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었고, 허명행 감독님께 공동연출을 제안드렸다"며 함께 작업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이에 허명행 감독은 "김희원 감독의 연출력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공동연출을 통해 '북극성'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며 공동연출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허명행 감독은 “리얼리티와 멋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한 숙제였다. 특정한 컨셉을 가진 액션이 아니라, 무수한 작전에 뛰어들고 거기서 살아남은, 생존을 위한 액션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스펙터클과 캐릭터의 서사를 모두 담아낸 다채로운 액션을 기대하게 했다. 

허 감독의 이야기에 이어 김희원 감독은 “'북극성'은 많은 장르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서로 의심하고, 경계하고, 이끌리기도 하고, 다시 찾기도 하는 문주와 산호의 관계를 통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멜로의 서사를 같이 가슴으로 느끼면서 따라올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들었다”며 첩보 멜로 장르의 새로운 장을 열어낼 작품을 향한 호기심을 높였다.

'나인 퍼즐', '수리남', '백두산'의 김병한 미술감독과 '신과 함께', '기생충', '외계+인'의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가 완성한 '북극성​'의 프로덕션 디자인과 시각효과에 대한 더욱 깊은 이야기가 오고갔다.  

“촬영을 하면서도 살아있는 생물처럼 진화하고 달라지는 것들이 느껴져서 새롭고 즐거웠다”며 뜻 깊었던 작업 소감을 밝힌 김병한 미술감독은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통틀어서 가장 많은 공간이 나왔다. 250개의 공간들과 13개의 국가가 등장한다”​며 거대한 서사를 다채로운 미장센으로 담아낸 프로덕션 디자인을 기대하게 했다. 

   
▲ 전지현과 강동원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한껏 올리고 있는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의 포스터. /사진=디즈니+ 제공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는 “정서경 작가와 김희원 감독의 전작을 살펴보면 굉장한 디테일이 느껴져서 꼭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북극성'의 톤앤매너와 계절감 같은 부분들에 대한 설정을 잡고 작업에 임했다”​며 리얼리티를 살린 VFX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낸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무빙'의 달파란 음악감독, '기생충'의 정재일 음악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김희원 감독은 “한 분 모시기도 힘든 감독님들인데, 운이 좋게 함께할 수 있었다. 두 감독님이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전혀 다른 음악이 나올 때도 있는데 그게 오히려 하나의 큰 협업, 하나의 큰 잼을 보는 것 같아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전해,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음악으로 듣는 재미까지 더해진 '북극성'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북극성' 캐스팅 라인업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정서경 작가는 캐릭터들에 숨결을 불어 넣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문주는 전지현이었고, 다른 배우들은 상상할 수 없었다. 산호 역으로 강동원 배우를 캐스팅했을 때 솔직히 로또 맞은 것 같았다. 산호가 가진 차가움과 따뜻함, 어른이면서 동시에 소년 같은 면을 구현할 수 있는 배우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희원 감독은 “같이 일하고 싶었던 배우들이 정말 많이 나와주셨다. 감독인 저보다 더 치열하게 연구해오신 분들과 촬영을 한다는 게 행복했다. 시청자들이 이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을 보았다고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북극성'을 꽉 채운 배우들의 열연을 향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 날 마지막으로 정서경 작가는 “전 세계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와 닿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만들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지만 세계적인 관점에서도 균형 잡힌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얘기했고, 김희원 감독은 “즐겁게, 마지막까지 완주해서 봐주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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