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은 금통위…美 7월 PCE·엔비디아 실적도 발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22일(현지시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에 하나의 변곡점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소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 내용이 기대보다 비둘기적으로 나오면서 뉴욕 증시 또한 일제히 급등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22일(현지시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에 하나의 변곡점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김상문 기자


24일 업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번 연설에서 “고용시장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이제 뚜렷이 드러나고 있으며 향후 몇 달 동안 누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평가와 관리가 필요한 위험"이라고 짚은 뒤 "다만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로 이어지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이 내달 16~1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의 이번 연설에 대해 “기존 입장과 가장 큰 차이는 고용시장에 대한 해석”이라면서 “지금까지 연준은 정부의 이민 단속 등 노동공급 축소에 기업의 노동수요가 부진해도 실업률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며 고용시장이 균형적이라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이번 연설에서는 이러한 균형이 결국 고용 하방위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고용시장의 취약함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은행 역시 연 2.5%인 현행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p) 인하할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폭등, 가계부채 증가 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소비 진작과 정부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극대화를 위해 과감히 금리를 인하해야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인 ‘통화완화’ 기조를 드러냈기 때문에 한은 금융통화위원들의 의중에도 다소나마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2%p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전 세계 시장의 시선은 이제 오는 27일로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29일로 예정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로 집중되고 있다. 또 한 번 시장에 강력한 변곡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두 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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