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풍무역세권 '호반써밋', 과천 주암지구 신희타 등 관심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수도권 부동산 판도가 새롭게 짜이고 있다. 서울의 집값 상승과 노후화가 맞물리면서 서울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인접 도시들이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높은 집값과 공급 부족에 지친 젊은 세대가 편리한 교통을 기반으로 '서울 라이프 서클(Seoul Life Circle)'에 속하는 김포, 과천, 하남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 수도권 주요 서울 라이프 서클 입지./사진=더피알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김포 풍무동이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에서 두 정거장이면 김포공항역에 도달할 수 있고, 이곳에서 5호선·9호선·공항철도·서해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마곡, 여의도, 서울역,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시세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KB시세에 따르면 풍무역 도보 5분 거리 내 위치한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2023년 약 6억1500만 원에서 2025년 7월 약 6억8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약 6500만 원이 오른 것으로, 서울 생활권 입지에 대한 기대감이 점진적으로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풍무역 북측에서 진행 중인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도 가치 상승 요인이다. 총 1만7000명 규모의 인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주거·상업·교육·업무·행정이 어우러진 자족형 미니 신도시로 조성된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를 원하는 3040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도권 남쪽의 과천 주암지구도 주목받고 있다. 총 1만4967명이 거주할 예정인 이곳은 우면산터널을 통해 서초·강남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으며, 지하철 4호선과 신분당선도 이용 가능하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약 10억 원 저렴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동남권에서는 하남 교산지구가 눈길을 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선인 '송파하남선' 기본계획이 승인됐고,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도 착공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총 3만3000세대, 인구 약 7만8000명이 계획된 대규모 신도시로, 기존 하남신도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과거에는 서울과의 단순한 접근성만 강조됐지만, 최근에는 실제 서울 생활권 공유 여부가 주거지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교통망이 잘 갖춰진 옆세권 지역은 서울의 편리함과 수도권의 쾌적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하반기 주요 분양도 속속 예고되고 있다.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내 첫 분양 단지인 '호반써밋 풍무(가칭)'는 오는 10월 공급될 예정이다. 전용 84·112·186㎡, 총 956가구 규모로, 이후 B4·C5블록까지 포함해 총 2580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이 조성된다. 세개 블록은 모두 풍무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다. 열차 이동 기준으로 마곡 20분대, 여의도 30분대, 서울역 40분대에 도달할 수 있으며, 광역버스와 김포대로·올림픽대로 등 도로망도 잘 갖춰졌다..

과천 주암지구 역시 연말까지 2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C1블록에서 공공분양 120가구와 신혼희망타운 812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하남 교산지구 일원에서는 연내 763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572가구가 공공분양으로 나올 예정이다. 스타필드 하남, 지하철 5호선 등 핵심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입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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