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는 내달부터 유럽 시장에 인공지능(AI) 기반 가전 관리 플랫폼 ‘LG 씽큐(ThinQ) AI’를 본격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 글로벌 확장으로, 가전도 스마트폰처럼 구매 후 관리하는 제품이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
 |
|
▲ AI가 실시간으로 고장이나 이상 징후를 분석해, 고객에게 미리 안내해주는 ‘씽큐 케어’ 서비스./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는 빠르게 늘어난 AI 가전 사용자를 겨냥해 △필요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하는 ‘씽큐 업(ThinQ UP)’ △제품 이상 징후를 AI로 사전 감지해 관리해주는 ‘씽큐 케어(ThinQ Care)’ 등 핵심 서비스를 유럽에 선보인다. 이번 출시는 원격 제어·사물인터넷(IoT) 연동에 국한됐던 기존 씽큐의 기능을 대폭 확장한 것이다.
‘씽큐 업’은 고객 맞춤형 소프트웨어 추가 기능이 특징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엔 펫케어 세탁·건조 모드가, 얇은 옷감을 자주 세탁하는 고객에겐 건조 단계를 기존 5단계에서 13단계로 세분화한 모드가 제공된다. 실제 한국·미국 시장에서 누적 다운로드 2000만 건을 돌파하며, 가전도 ‘꾸준히 업그레이드되는 디바이스’라는 개념을 정착시켰다.
‘씽큐 케어’는 냉장고 문이 미세하게 열려 있거나 온도 이상이 발생할 경우 스마트폰 알림으로 즉시 알려주고, 원격 점검으로 자가 조치 혹은 신속한 A/S 연결까지 가능하다. 유럽 현지 특화 기능도 강화된다. 더운 날씨가 잦은 스페인에는 세탁물 구김 방지 ‘Fresh Keeper’가, 환경 규제가 엄격한 독일·프랑스에는 AI 기반 에너지 절감 모드가 탑재된다.
LG전자는 고객 참여형 플랫폼도 병행한다. ‘Share Your Ideas(UP가전 아이디어 제안)’를 통해 지금까지 3만 건 이상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일부는 제품에 반영됐다. 대표적으로 ‘정수 정량출수2.0’ 기능은 고객 요청을 반영해 원하는 용량만큼 물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개선됐다.
내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에서는 씽큐 AI 체험존을 별도로 운영해 유럽 소비자가 직접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AI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이후에도 지속 진화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