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KT가 상용 5G망에서 AI(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인 'AI-RAN ' 기술 검증을 시작했다.
|
 |
|
▲ KT가 상용 5G 네트워크에서 AI-RAN(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 기술 검증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사진=KT 제공 |
26일 KT에 따르면 상용 5G망에 AI-RAN을 구현하는 건 이번이 국내 첫 사례다.
AI-RAN은 기지국과 네트워크 서버의 사이에 오가는 트래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통신망 기술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기지국은 전용 AI 엔진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 상태와 트래픽 패턴을 파악해 무선 자원을 최적화할 수 있다.
이번 검증은 노키아의 최신 5G 기지국 장비에 내장된 AI 전용 프로세서를 활용해 전남 나주 지역에서 진행된다. KT는 검증 결과를 토대로 AI-RAN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AI-RAN은 고객 체감 품질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6G 시대를 위한 필수 기술"이라며 "KT는 상용망에서 AI-RAN을 가장 먼저 검증·도입해 네트워크 혁신을 주도하고,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전날 자사가 개발한 양자키분배(QKD) 기술이 적용된 장비가 국내 제조 장비 중 최초로 국가정보원 보안 검증을 통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자키분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정보 전달 중 해킹이나 도청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로, '양자 중첩' 현상을 이용해 양자키를 생성·전달해 보안성을 극대화한다.
KT는 미래네트워크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양자키분배 원천기술을 국내 전송 장비 제조사인 '코위버'로 이전해 특화 장비를 개발했다.
해당 장비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들의 보안 기능시험을 거쳐 국가정보원부터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순수 국내 기술 기반으로 양자암호 인프라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이 장비는 전체 네트워크의 핵심 역할을 하는 중앙 노드 1대에 연결된 분산 네트 지역 노드 6개를 연결해 양자 암호를 구성하는 1:6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1:1 방식의 장비보다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국가·공공기관 및 지자체를 포함해 대규모 통신 보안이 필요한 기관들에 보안 강화와 함께 합리적인 비용 혜택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