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미디어펜 김소정 기자]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연설을 한 뒤 미국의 전·현직 의원, 전직 국방장관, 안보보좌관, 국가정보장, 무역대표 등 외교·안보·통상 분야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미국 측 참석자는 총 17명으로 돈 바이어 하원의원, 크리스 도드 전 상원의원, 롭 포트만 전 상원의원, 윌리엄 코헨 전 국방장관, 척 헤이글 전 전 국방장관, 로버트 죌릭 전 세계은행 총재, 칼라 힐스 전 무역대표부(USTR) 대표,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 제임스 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부장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주한미군사령관, 존 햄리 CSIS 소장,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 등이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한미동맹 강화 방안, 한일 관계, 북한 문제, 국제정세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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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정책 연설에 참석하며 존 햄리 소장 등 CSIS 관계자, 한국 수행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26./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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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우리 외교정책의 근간이고, 앞으로도 국익과 실리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글로벌 환경 변화에 맞게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서 성장해온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도 더 많은 기여와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 인권 등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양국 국민들의 상호 지지가 정부의 변화에 상관없이 한미동맹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되어왔다고 평가했다. 양국간 인적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 오피니언 리더들도 이를 위해 적극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로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한동안 중단됐던 정상 외교가 성공적으로 재개됐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양국 정상 간 긴밀한 유대감과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이 한층 더 발전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한미 간 조선 협력이 높은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공급망 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양국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이번 방미에 앞서 일본에 들러 이시바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점에 대해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의 한일 관계 및 한미일 협력 발전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동맹에 기반해 우방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노력이 미국의 여타 동맹국·우방국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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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탑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5.8.27./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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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 노력을 소개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동력을 창출해나가기 위해 긴밀한 한미 공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변화하고 있는 국제질서와 역내 및 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더불어 최근 활발해진 한미 간 인적·문화적 교류 및 양국 국민간 친밀감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에서 앞으로 더욱 긴밀히 소통해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DC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했다.
이 대통령은 무명용사탑 앞에서 미리 준비된 화환을 헌화병과 함께 잡고 헌화한 뒤 진혼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가슴에 손을 얹고 추모했다.
알링턴 국립묘지엔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미국 측 인사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강경화 특별수행원이 동행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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