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형 표준 배터리 팩 ‘BSUP’ 개발 착수… 글로벌 R&D 거점으로 도약
[미디어펜=이용현 기자]두산밥캣이 전동화 건설장비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팩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용 연구소를 설립하고 차세대 표준화 배터리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두산밥캣 배터리 제품 사진./사진=두산밥캣

두산밥캣은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 LDC비즈타워에 배터리 팩 기술 검증 및 연구를 위한 전문 연구소 ‘eFORCE LAB(이포스 랩)’을 공식 개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소는 전동화(Electrification), 에너지(Energy), 친환경(Eco-friendly)의 앞 글자에 ‘Force’를 더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전날 열린 개소식에는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과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eFORCE LAB을 글로벌 배터리 팩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두산밥캣은 2023년부터 배터리 팩 사업 기반을 마련해왔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자체 개발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팩을 자사 지게차에 적용해 100대 이상을 출하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입증했다.

eFORCE LAB의 첫 번째 공식 프로젝트는 ‘BSUP(Bobcat Standard Unit Pack)’이라는 이름의 모듈형 배터리 팩 개발이다. 이 배터리는 블록처럼 조립이 가능해 장비별로 필요한 용량에 맞춰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산밥캣은 해당 기술을 지게차를 시작으로 로더, 굴착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스캇 박 부회장은 “건설장비의 전동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eFORCE LAB을 통해 혹독한 작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배터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업계 표준을 새롭게 정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제품 품질 향상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수직 계열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두산모트롤을 인수해 디젤 장비의 핵심인 유압 부품을 내재화했으며, 배터리 팩 자체 개발을 통해 내연기관과 전동화 장비 모두를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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