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시장서 ‘강세’ 뚜렷…젊은 세대에게 인기 ↑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최근 아파트를 선택하는 수요자들에게 평면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선호하는 구조가 뚜렷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타워형(탑상형) 구조’는 수요자들의 변화된 ‘주거 니즈’를 충족하는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 투시도./사진=대우건설


27일 업계에 따르면 청약시장에서 타워형 구조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타워형' 또는 '탑상형'으로 불리는 구조는 창문을 ㄱ자 또는 ㄴ자 형태로 배치해 전면과 측면 모두에서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채광과 조망이 우수하고, 부부 공간과 자녀 공간을 분리한 독립적인 동선 설계가 가능해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또 각 세대가 비스듬히 외부를 향해 배치돼 조망 확보에 유리하며, 다양한 방향으로의 배치가 가능해 공간 구성의 유연성도 크다. 특히 최근에는 2면, 3면 개방형 구조를 적극 도입해 기존 타워형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환기와 통풍 문제를 보완하고 있어, 주거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집계결과, 올해 7월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의 타워형 구조를 갖춘 59㎡ A타입은 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045건이 접수돼 704.5대 1을 기록하며 단지 내 모든 평형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에서도 타워형의 인기는 뜨겁다. 이달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 분양한 '써밋 리미티드 남천'의 타워형 구조인 84㎡ B타입은 1순위 청약에서 2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380건이 접수돼 349.17대 1을 기록해 모든 평형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해당 단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타워형 선호도를 입증했다.

타워형 구조의 인기는 거래량에서도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최근 1년간(2024년 8월 19일~2025년 8월 18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2020년 6월 입주)'의 전용면적 84㎡ B타입(타워형)은 총 18건이 거래돼, 같은 단지 84㎡ A타입 거래(판상형·9건)보다 약 2배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재 타워형 평면을 공급하는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11블록에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37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포스코이앤씨도 이달 중 경남 김해시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93㎡ 총 695가구고 구성된다. KCC건설 역시 경기도 김포시에 ‘오퍼스 한강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9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1029가구로 조성된다.

이 밖에 신영은 이달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에서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10개 동, 전용면적 49~122㎡ 총 1595가구로 조성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수요자들이 각자의 생활 방식에 맞춰 선호하는 평면 구조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타워형 구조는 주방에서 거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수납 공간이 많이 확보되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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