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요 건설사 중 선제적인 수익성 개선과 실적회복 돋보여
하반기 재무 안정성 기반 수익성 개선, 신사업 육성노력 이어갈 것
[미디어펜=박소윤 기자]DL이앤씨가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부동산 경기침체, 공사원가 상승 등 건설업계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DL이앤씨 CI./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5년 2분기 매출 1조9914억 원, 영업이익 1262억 원, 신규수주 962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7.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4.7%p 상승했다. 영업이익이 1000억 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2년 4분기 이래 처음이다. 건설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및 실적회복을 실현했다.

원가율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세를 보여온 원가율이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수익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 연결기준 2분기 원가율은 87.3%로,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90% 이하의 원가율을 달성했다. 2022년 2분기 87.2% 이후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원가율이다. 

변함없는 재무안정성도 입증했다. 2분기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96.0%, 차입금 의존도는 10.6%로 집계됐으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496억원, 순현금은 1조15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신용등급 역시 2019년부터 7년 연속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AA-(안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8월 발표된 2025년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도 전년대비 한단계 오른 4위에 등극했다. 재무안정성에 힘입어 경영평가액이 향상됐고, 기술인 등록 및 승급교육을 통해 기술능력평가액 역시 늘었다. 

하반기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주택원가율 악화의 긴 터널을 벗어나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 주택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뚜렷한 증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SMR,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CCUS) 등 신사업 성과를 기대 요인으로 언급했다.

DL이앤씨는 상반기의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 하반기 실적 역시 일관된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 전개하고 SMR, CCUS 등의 신사업 분야 육성을 통한 성장동력 다각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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