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광주FC가 구단 사상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첫 우승을 노리는 광주는 대회 최다 우승과 시즌 '더블'을 노리는 전북현대와 결승에서 만난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던 광주는 합계 스코어 4-1로 부천을 누르고 결승 무대로 진출했다.

   
▲ 광주를 승리로 이끈 골을 넣은 조성권. /사진=대한축구협회


2011년 창단한 광주가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지난 4월 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 오른 광주는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까지 이뤄냈다.

1차전에서 두 골 차로 진 부천이 만회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넣고 추격에 나섰다. 갈레고의 강력한 왼발 슈팅을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막아낸 볼이 앞으로 흘렀다. 이 볼을 골문 앞에 있던 이의형이 놓치지 않고 재차 슛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합계 스코어 1-2로 쫓기게 된 광주가 가만있지 않았다. 후반 11분 정지훈의 절묘한 크로스를 조성권이 헤더골로 연결해 다시 합계 스코어 두 골 차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이어간 광주는 후반 35분 신창무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경기 종료 직전 전북의 츄마시가 극적인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강원의 홈구장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또다른 준결승 2차전에서는 전북이 강원을 상대로 막판 티아고와 츄마시의 골이 잇따라 터져나오며 기적같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던 전북은 1, 2차전 합계 3-2로 강원을 제치고 결승에 올라 광주와 격돌하게 됐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압도적 선두를 지키고 있는 전북은 리그와 코리아컵 모두 우승하는 ‘더블’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또한 코리아컵에서 5회 우승한 전북은 이번에 우승하면 포항스틸러스(6회 우승)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강원은 전반 23분 김대원의 골이 취소되면서 앞서나갈 기회가 무산됐다. 김대원이 페널티에리어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전북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 직전 상황에서 강원 박호영이 파울을 범한 것이 확인돼 노골이 선언됐다. 

아쉽게 전반을 0-0으로 마친 강원은 기어이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후반 10분 전북 김태환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강원 모재현을 막으며 파울을 범했다. 이번에도 비디오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김대원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던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

한 골 차로 뒤져 다급해진 전북이 맹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이승우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직전 상황에서 상대 선수에게 파울을 해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 분위기는 과열됐고 양 팀 선수들이 한데 엉켜 몸싸움을 벌이는 일촉즉발의 상황도 벌어졌다.

교체 카드를 잇따라 활용한 전북은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기적의 역전극을 연출했다. 경기가 중단된 시간이 많아 추가시간이 11분이나 주어졌다. 추가시간이 4분정도 흘렀을 때 감보아가 강원 박호영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티아고가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모든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후 5분이 지나 경기 종료가 임박했을 때 전북이 극적인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츄마시가 전진우의 컷백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강원 골문 안으로 꽂아넣었다. 전북을 결승에 올려놓은 결승골이었다.

광주-전북이 코리아컵 정상을 놓고 맞붙는 결승전은 오는 12월 6일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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