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영재 형주' 최창환 감독 필모그래피 화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파도를 걷는 소년', '여섯 개의 밤' 등을 연출한 최창환 감독 신작, 인생이라는 미지의 방정식을 마주한 소년의 다정다감 성장 드라마 '수학영재 형주'(Journeys in Math and Genetics)가 10월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최창환 감독의 필모그래피에도 관심이 모인다.

오류투성이 인생을 풀기 위해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아 나선 한 소년의 인생 수학여행을 그린 영화  '수학영재 형주'.

'수학영재 형주'는 수학 빼고는 모든 것이 서툰 16세 소년이 인생이라는 미지의 방정식을 주변 어른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다정다감 성장 드라마. '내가 사는 세상', '파도를 걷는 소년', '여섯 개의 밤' 등을 통해 대구, 제주, 부산 등 로컬리티가 진하게 묻어나는 작품을 만들어 온 최창환 감독의 신작이다. 

   
▲ 최창환 감독의 신작 '수학영재 형주'의 포스터. /사진=인디스토리 제공


또한 주인공 ‘형주’ 역의 배우 정다민은 '수학영재 형주'가 배우 데뷔작으로, 장편 첫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단박에 독립영화계 뉴페이스로 떠오르며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다. 여기에 다수의 단편영화에서 활약하며 주목받고 있는 신예 김세원과 독립영화계의 스타 곽민규가 아버지 역할 ‘민규 씨’로 등장해 자연스러운 앙상블을 완성한다. 

대구와 경주를 비롯해 국내 곳곳의 정겨운 풍경을 담아낸 로드 무비이자, 청춘 커플의 풋풋한 로맨스 그리고 짙은 감성과 여운을 남기는 성장담으로 올가을 극장가를 다정하게 물들일 작품이다.

대구 출신의 최창환 감독은 2006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거리를 전전하는 실직한 가장을 주인공으로 한 첫 단편영화 '이만원'으로 제32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주목받으며 본격적인 영화 연출을 시작했다. 건설 현장의 산업재해를 현실감 있게 스크린에 옮긴 '호명 인생'(2008)과 청년실업을 다룬 '그림자도 없다'(2011) 등 묵직한 주제의식의 단편 영화들을 다수 만들며, 한때 ‘노동 영화 감독’으로 불리기도 했다.

첫 장편영화 '내가 사는 세상'(2018)은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노동영화제’의 연출 제안으로 만들게 된 작품으로, 퀵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며 DJ를 꿈꾸는 청년의 현실을 그려내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을 수상하며 호평받았다.

   
▲ 한때 노동현장영화 전문 감독으로 불리던 최창환 감독. /사진=인디스토리 제공
이후 최창환 감독은 대구에서 제주도로 터전을 옮기고 더욱 지역과 밀착된 로컬 영화를 제작하며, 복잡한 인간의 심리와 관계의 미학을 탐구하는 작품의 길로 들어섰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이주노동자 2세인 ‘김수’와 그의 친구들이 서핑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파도를 걷는 소년'(2019), 전쟁 트라우마로 더 이상 사진을 찍지 못하는 종군 기자가 운영하는 카페 이야기 '식물카페, 온정'(2021)에서는 이주노동자와 서핑, 종군 기자와 카페같이 다소 이질적인 두 소재를 자연스럽게 엮어내며 따스한 위로를 담아냈다. 

여행 중 뜻밖의 목적지에 불시착한 여섯 인물의 비밀스러운 하룻밤 이야기를 다룬 '여섯 개의 밤'은 독립영화 대표 배우 6인 강길우, 강진아, 김시은, 변중희, 이한주, 정수지 배우를 멀티캐스팅한 작품으로, 하룻밤 연인, 예비부부, 모녀 사이의 내밀한 관계의 이면을 파고들며 한정된 공간과 대화 속에서 풍성한 이야기를 이끌어내 호평받았다.

최창환 감독의 신작 '수학영재 형주'는 수학 빼고는 모든 것이 서툰 16세 소년이 인생이라는 미지의 방정식을 주변 어른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다정다감 성장 드라마다. 유전병으로 어머니를 잃은 ‘형주’는 친부를 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고, 대화를 통해 자신과 주변 관계를 되돌아보게 된다. 

대구와 경주를 비롯한 국내 풍경이 담긴 로드무비의 미장센과 인디 뮤지션들의 몽환적인 음악이 소년의 서툰 여정을 풍성하게 채운다. 수학을 믿는 소년이 수학보다 훨씬 복잡하지만, 더 아름다운 삶이라는 방정식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정한 울림을 선사할 작품이다.

인간의 내밀한 심리와 관계의 이면 속에서 다정한 위로를 전해온 최창환 감독의 신작 '수학영재 형주'는 오는 10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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