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당에서 의원 의견 수렴해 결정되는 대로 따라갈 것"
우상호 "당에서도 다양한 의견 있어...내달 7일 고위당정 예정"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검찰청 폐지 후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검찰개혁'을 두고 당정 간 의견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28일 "입법 주도권은 정부가 아닌 당이 갖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정 장관은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25년 정기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 관련 "당정 간 이견은 없다"며 "당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되는 대로 논의해서 따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중수청을 법무부 산하에 두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의에 "여러 의견들을 지금까지 전달했었지만 개인적 의견은 없다"고 답했다.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8.21./사진=연합뉴스

전날 검찰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당 지도부는 정 장관께서 너무 나가신 것 아닌가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당정 간 검찰개혁 방안을 둘러싼 이견 논란을 확산시켰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이견 논란을 진화하는데 팔을 걷어부쳤다.

우 수석은 이날 민주당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정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의견으로 본다"며 "법무부 장관, 당 검찰개혁 특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 의견이 다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 정부 내에서도 법무부와 행정안전부의 의견이 다르다"며 "정부와 당이 각자 검찰개혁안에 대해 여러 의견을 제시하고 자연스럽게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의견이 수렴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말 진행될 정부조직법 개정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그 이후에 진행될 다양한 논의들이 이제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며 "내달 7일 고위당정협의가 예정돼 있는데 그때까지 합의가 안 되면 (고위당정을) 한번 더 열어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검찰·사법·당원주권 개혁 작업은 한 치의 오차 없이, 흔들림 없이, 불협화음 없이 완수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과정에서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가 원팀, 원보이스로 굳게 단결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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