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16강전도 가볍게 통과해 세계선수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안세영(세계랭킹 1위)은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캐나다의 미셸 리(세계랭킹 16위)를 2-0(21-18 21-10)으로 완파했다. 경기는 35분 만에 마무리됐다.

안세영의 8강 상대는 같은 대표팀 동료 심유진(인천국제공항·세계랭킹 12위)이다. 심유진은 이날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세계랭킹 7위)을 2-0(21-15 21-18)으로 제치고 역시 8강에 올랐다.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을 했다. 2023년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파리 올림픽 개최로 세계선수권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안세영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번 대회가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곳에서 열리고 있어 안세영은 좋은 기억을 안고 코트에 나서고 있다.

이날 1세트에서 안세영이 중반 한때 고전했다. 초반만 해도 안세영이 8-3까지 앞서 일방적인 경기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리의 반격에 흔들리며 추격을 당했고, 14-16으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안세영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강약을 조절한 플레이를 펼치자 리의 실수가 잦아졌다. 안세영은 재역전해 결국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안세영이 리의 반격 시도를 아예 봉쇄하며 점수 차를 계속 벌려나갔다. 상대를 10점으로 묶고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