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달 집중호우와 폭염이 올해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3%포인트(p), 연간 기준으로는 0.1%p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
 |
|
▲ 사진=한국은행 제공. |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의 물가·성장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집중호우(시간당 30㎜ 이상 강수량)와 폭염(일 최고기온 33℃ 이상)의 빈도는 2020년대(2020∼2025년) 들어 뚜렷하게 늘었다. 2020년대 집중호우와 폭염 일수는 각 연평균 49일, 67일로 2000년대(39일·46일)와 비교해 23.9%, 44.9%씩 급증했다.
물가 영향 모형에 반영한 결과 7월 집중호우·폭염의 소비자물가 상승효과는 3분기 중 0.3%p, 연간 0.1%p로 추정됐다. 집중호우·폭염이 집중되는 3분기 성장률은 2020년대 들어 2010년대보다 약 0.1%p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극단적 기상현상은 인명·재산 손실, 생산시설 피해, 생산성 저하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이고 선제적 정책 대응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최근 집중호우나 홍수 피해가 급증하는 것은 우리나라 인프라가 과거 기후 여건을 토대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라며 "인프라와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할 때 장기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선제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