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오리온은 ‘꼬북칩’이 프랑스 까르푸 전 매장에 입점했다고 1일 밝혔다. 프랑스 전역 약 1200여개 대형마트 점포망을 가진 까르푸에 동시 입점한 것은 K스낵을 통틀어 첫 사례다. 작년 9월 영국,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 이후 약 1년여 만의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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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 ‘꼬북칩’이 프랑스 까르푸 전 매장에 입점했다./사진=오리온 제공 |
이번 꼬북칩의 까르푸 입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통상 프랑스 까르푸는 여러 단계 검증을 거쳐 제품 입점을 결정한다. 입점 매장 수도 판매 추이를 보며 늘려간다. 하지만 꼬북칩은 이러한 검증 단계를 생략한 채 전 매장에 동시 입점했다. 까르푸 바이어들은 내부 상품 품평회에서 꼬북칩 상품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꼬북칩은 세계 최대 요리 매거진인 ‘올레시피스(Allrecipes)’에서 소개된 바 있다. 올레시피스는 해외 유명 스낵 제품과 비교하며 부드러우면서도 바삭한 네 겹 식감 등 꼬북칩의 특징을 조명했다. 오리온은 미국·영국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세계 미식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매체가 꼬북칩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K스낵이 ‘글로벌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프랑스에 출시된 첫 제품은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이다. 달콤한 디저트를 즐겨 먹는 프랑스 소비자를 먼저 공략한 뒤, 시장 수요에 따라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맛을 개발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맛을 가장 먼저 선보여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은 미국에서도 성공을 거둔 바 있다. 2017년 콘스프맛으로 첫 미국 수출을 시작한 이후 김맛, 트러플맛, 플레이밍라임맛 등 플레이버를 10종으로 늘렸다. 지난해 꼬북칩 미국 수출액은 2017년 대비 230배 넘게 성장했다.
오리온 꼬북칩은 네 겹 식감과 각 나라별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맛을 통해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한 꼬북칩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스웨덴, 호주, 캐나다 등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에서는 현지 생산해 각 내수시장에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과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중동 아랍에미리트까지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케데헌과 ‘메이드 인 코리아’ 열풍에 힘입어 꼬북칩 수출국이 확대되고 물량도 급증하고 있다”며 “예감, 알맹이 젤리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문의도 늘고 있는 가운데 8월 착공한 진천 통합센터를 ‘수출 전진기지’로 만들어 해외 시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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