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갈등 프레임 과도 해석...불협화음 기우제 멈춰야”
검찰개혁 9월 내 완수 목표...검찰은 기소·공소 유지만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정기국회 개회를 시작으로 ‘민생안정·개혁완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검찰개혁을 둘러싼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간 불협화음과 갈등설 등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토론’ 제안과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의 ‘추석 전 입법’ 추진 등 추진 방식과 속도를 두고 당정대 간 온도 차를 지적하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파열음이나 엇박자는 없다며 ‘당정대 원팀’ 기조를 강조하면서 검찰개혁의 원칙인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 분리’에 이견이 없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9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번 검찰개혁은 △정부조직법 △검찰청 폐지 △공소청 설치·운영법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운영법 등 4개 입법을 9월 내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검찰은 오로지 기소·공소 유지만 담당하고 수사는 중수청을 신설해 전담한다는 구상이다. 

정청 대표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 특히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권 완전 분리에 관한 당정대의 합의는 확고하다. 검찰청은 폐지된다”며 “세부 설계는 국회 논의와 협의 과정에서 충분히 조율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불거진 당정대 갈등과 관련해서는 “언론들은 당정대간 불협화음 기우제를 멈추기 바란다”며 “호시탐탐 당정대간 틈새를 벌리려고 기다리고 노려왔던 오랜 웅크림 끝에 먹잇감을 발견했느냐. 희망 회로는 멈추는 게 좋을 듯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이 갈등 프레임을 과도하게 확대하고 있다”며 “당정대는 원팀·원보이스로 개혁의 시대적 과제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통령이 제안한 공개토론 역시 추진 속도에 제동을 밟는 것이 아닌 국민적 동의 확보와 조직·소속 등 세부 사안에 대한 공론화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라는 해석이다.

실제 중수청을 법무부나 행정안전부 중 어디에 둘지를 두고 세부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핵심 방향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나 충돌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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