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 희생 잊히면 안돼”…유엔참전국 참전비 건립 비용 지원 등 보훈 공헌 활동 지속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지난해 출산장려금 1억 원과 노인 연령 기준 75세 상향 제안 등을 통해 저출생·고령화 해결사로 나선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던진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주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기증한 용산전쟁기념관 유엔참전비./사진=부영그룹
 

2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지난 2월, 이중근 회장은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주장했다.

유엔데이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목표로 UN이 창설·발족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로 기념돼왔다. 하지만 북한이 유엔 산하 기구에 가입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 지정을 폐지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점차 유엔군의 희생이 잊혀 가고 있어 유엔군의 헌신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유엔데이를 국가 공휴일로 재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6·25전쟁은 유엔군 60개국이 유엔 창설 이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참전한 전쟁”이라며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유엔군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유엔참전유산은 전 세계에 두 곳으로, 모두 우리나라에 있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설치된 6·25 유엔참전국 상징 기념물과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옛 명칭 유엔기념묘지)이다.

특히 용산 전쟁기념관에 세워진 23개(대한민국 포함)의 유엔참전국 참전비의 경우, 지난 2015년 이 회장이 6·25전쟁 당시 목숨 바쳐 우리를 도와준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건립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참전비에는 국가별 상징작품에 승리의 상징 월계관과 참전사항, 참전 부대마크와 참전규모 및 전투 기록, 참전 용사에게 바치는 글 등이 담겨 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올바른 역사 알리기를 위해 주관적 해석을 배제한 채 양·음력과 간지(干支), 요일, 일기를 사실 그대로 나열해 기록하는 ‘우정체’ 기술 방식으로 저술한 역사서 ‘6·25전쟁 1129일’을 비롯, 총 5권의 역사서를 집필했다.

특히 ‘6·25전쟁 1129일’은 이 회장이 후대에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전하고자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국내외 기관과 해외 참전국에 1000만부 이상 무상으로 배포됐다. 

이 같은 이 회장의 역사에 대한 깊은 애정은 부영그룹의 활발한 보훈 공헌 활동으로 이어졌다. 지난 2023년 부영그룹은 순직한 공군 조종사 유자녀를 지원하는 공군 하늘사랑장학재단에 100억 원을 기부했다. 이와 함께 △국가보훈부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 3억 원 기증 △6·25재단 후원금 10만 달러 기탁(2022년) △격오지 부대 시설개선 지원 28억 원 △군부대 위문품 전달 등 꾸준히 호국보훈 활동을 실천해왔다. 

이 회장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희생으로 현재의 세계 경제 10위권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이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유엔데이를 기념한다면, 미래세대가 전쟁에 참여한 유엔 참전 60개국(전투 16개국, 의료 6개국, 물자 38개국)과 외교적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영그룹은 국내외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금까지 1조2000억 원을 기부하며 모범적인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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