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야드에 법인 개소식…“방산 3사 역내 사업 콘트롤타워 가동”
‘중동 최대 방산시장’ 사우디에 거점…“‘비전2030’ 등 현지화 파트너십 강화”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을 구축하고 안보·경제 협력 확대를 본격화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총괄법인(RHQ)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 3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야 리야드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 총괄법인 개소식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살레 빈 압둘라 알 아킬리 사우디 군수산업청 부청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사우디 군수산업청장,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북아프리카 총괄법인 사장, 문병준 주사우디 대사 대리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이날 개소식에는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 사장을 비롯한 한화 방산 계열사 주요 임원진과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문병준 주사우디 대한민국 대사 대리,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사우디 군수산업청장 등 양국 정부·방산업계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설립한 RHQ는 사우디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의 기존 사업을 총괄한다. 특히 사우디의 ‘비전 2030’과 연계해 사우디 군 현대화 사업 및 현지화를 통한 산업생태계 조성 등 안보와 경제 파트너십 강화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신설된 RHQ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주요 중동·북아프리카 국가의 기존 사업을 총괄하며, 특히 사우디의 '비전 2030' 전략과 연계한 국방 현대화 및 산업 생태계 현지화 추진에 있어 핵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의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통합 설루션으로 RHQ는 지역 내 다른 국가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한화 방산 3사는 중동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RHQ를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에는 이집트와 K9 자주포를 비롯해 K10 탄약운반차, K11 사격지휘장갑차 등 2조 원 규모의 계약을 맺는 데 성공하면서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특히 최근 K9 자주포 엔진의 국산화에도 성공하면서 중동 국가로의 수출 확대에 유리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도 RHQ 설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성일 중동·아프리카 총괄법인 사장은 “이번 RHQ 출범은 한화그룹이 역내 국가들과 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핵심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석 청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중동·북아프리카 총괄법인은 사우디를 비롯한 지역 내 K-방산의 첨단 솔루션 전진기지”라며 “대한민국 정부도 이 전진기지를 중심으로 지역 내 방위력 강화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