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정부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요양기관과 EMR(전자의무기록처리) 업체에 신용보증기금 보증료 감면, 일반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소비자들은 네이버 등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5일 오후 의료계·보험업계가 공동 참여하는 '실손전산시스템운영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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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와 보험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법정회의체인 실손전산시스템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안창국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실손전산운영위 운영규정 등 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정하고,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활성화를 위한 향후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
금융당국과 관계기관은 요양기관과 EMR 업체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연말까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참여하는 병원 및 약국에 신용보증기금 보증부 대출의 보증료를 5년간 0.2%포인트(p) 감면한다.
또 올해 11월부터는 청구 전산화 참여 요양기관이 가입하는일반보험(병원배상책임보험, 재산종합보험 등) 보험료를 3~5% 할인해 줄 예정이다.
청구 전산화에 참여하는 EMR에는 실손24 연계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등의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내달 25일 의원·약국 2단계 청구 전산화를 앞두고 있지만, 요양기관의 참여율은 저조한 상황이다.
이달 1일 기준 청구전산화는 총 7801개 요양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1단계(병원급·보건소) 참여율은 59.4%이며, 2단계(의원·약국)에 선제적으로 참여한 이들은 3.3% 수준이다.
전산화에 참여하는 요양기관과 EMR 업체는 경제적 유인 부족 등을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의 서비스 효용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온라인플랫폼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며, 병원 예약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실손24로 보험금을 청구할 경우 온라인플랫폼에 포인트 캐시백도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유튜브와 온라인플랫폼을 비롯해 보험회사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와 협업해 요양기관 및 EMR 업체의 청구 전산화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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