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국내 산·학·연 전문가와 군·관 주요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한국형 자율 무인항공기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대한항공은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임무 자율화와 협동 운용을 핵심 의제로 제시하며 차세대 무인기 체계의 실전 적용 방안을 모색했다.
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4~5일 부산 동래구 호텔농심에서 '2025 대한항공 무인기 기술교류회'를 열었다. 올해로 두 번째인 이번 행사는 '미래전 공중우세 달성을 위한 차세대 자율형 무인기 개발 방향'을 주제로, 작년 플랫폼·저피탐 중심에서 올해는 무인 협동 운용과 SW·AI 기반 임무 자율화까지 논의 범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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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은 9월 4~5일 이틀간 부산 동래구 호텔농심에서 '2025 대한항공 무인기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앞줄 오른쪽에서 일곱 번째)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앞줄 오른쪽에서 여덟 번째)박홍준 합동군사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
행사에는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박홍준 합동군사대학교 총장, 박종승 전 국방과학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산·학·연·군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 군의 무인전력 운용 구상과 해외 협동전투 무인기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 적용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이어 타격형·소형 협동무인기와 함상 운용, 무인기용 엔진 등 플랫폼 개발 성과를 소개했으며, 유·무인 복합 개방형 데이터링크, 국방 AI 로드맵, AI 신뢰성 보증, 온톨로지 기반 의사결정·플랜 생성 등 임무 자율화 핵심 기술의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교류회를 통해 플랫폼 발전과 자율화 소프트웨어의 동시 성숙을 전제로 한 '실전형 기술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개방형 표준과 데이터 연동, 임무 자율화의 검증·인증, 협동전투 무인기 운용 시나리오를 공동 과제로 정리하고, 산·학·연·군 실증 협력 채널을 구체화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기술교류회가 한국형 자율 무인항공전력의 실전 적용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대한항공은 무인기의 기획·설계·개발부터 체계종합·생산·운용까지 전 주기에 걸친 개발 역량을 토대로 편대·군집 운용과 임무자율화 기술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협력해 저피탐 무인편대기 KUS-LW와 배회형 타격무인기 KUS-LM을 개발 중이다. 최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 개발 사업과 다목적 훈련지원정용 아음속 무인 표적기 국산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유·무인 전투기와 팀잉을 전제로 한 소모성 무인협동전투기 KUS-RP(리플리케이터)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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