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은행의 6월 말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6월 말 부실채권비율은 0.59%로 전분기 말 수준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0.53%에 견주면 약 0.06%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부실채권이 16조 6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말과 동일했는데, 기업대출 13조 1000억원, 가계대출 3조 2000억원, 신용카드채권 3000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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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은행의 6월 말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6조원 대비 약 4000억원 확대됐다. 기업대출 신규부실이 4조 9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4조 5000억원 대비 약 4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이 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약 5000억원 증가한 4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신규부실은 1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대동소이했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6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 4조 5000억원 대비 약 2조원 확대됐다. 매각 2조 5000억원, 대손상각 1조 6000억원 외에도 여신 정상화 1조 1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1조원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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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72%로 전분기 수준을 이어갔다. 대기업대출이 0.41%를 기록해 전분기 말 대비 약 0.04%p 개선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0.01%p 상승한 0.90%까지 치솟았다. 중소기업대출을 살펴보면 중소법인대출 부실채권비율이 약 0.03%p 상승한 1.11%, 개인사업자대출 부실채권비율이 약 0.01%p 하락한 0.59%를 각각 기록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수준인 0.32%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이 0.23%로 전분기 대비 약 0.01%p 상승한 반면,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은 약 0.01%p 하락한 0.61%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2.01% 대비 약 0.08%p 개선된 1.93%까지 내려왔다.
한편 6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 4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말 28조 4000억원 대비 약 1조원 감소했다. 이에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잔액/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은 전분기 말 170.5% 대비 약 5.0%p 하락한 165.5%로 내려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잔액 및 부실채권비율은 반기말 연체정리 확대 등 영향으로 전분기 말 수준을 유지했다"며 "금감원은 향후 신용위험 확대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부실채권 관리 및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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