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부터 10년간 총 440만톤 공급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가스공사는 5일 서울 용산역 ITX 회의실에서 한국남부발전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가스공사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으며, 남부발전은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LNG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오른쪽)과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가스공사 제공


이날 행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과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으로 2027년부터 2036년까지 남부발전에 10년간 연간 44만 톤, 전체 440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남부발전은 천연가스 직도입 외에도 공급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게 됐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개별요금제’가 적용됐다. 이는 가스공사가 체결한 모든 LNG 도입계약 가격을 평균해 전체 발전사에 동일하게 공급하던 기존 ‘평균요금제’와 달리 특정 도입계약을 개별 발전기와 연계해 해당 계약의 가격 및 조건으로 직접 공급하는 제도다. 

개별요금제는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 시설 이용률 향상을 통한 공급비용 인하를 위해 지난 2020년 도입됐다. 핵심 발전 설비를 바탕으로 국가 전력 수요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남부발전은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스공사 개별요금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지금까지 연간 약 340만 톤의 누적 매매계약 물량을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개별요금제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은 양사가 함께 에너지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께 더 큰 혜택을 드리는 뜻깊은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국내외 천연가스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국가 공급망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혁신 미래를 열어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지정학적 위기 등 에너지 시장에 대한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가 에너지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양사가 함께 협력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 6월 한국서부발전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올해부터 2036년까지 서부발전 구미·김포·공주 천연가스 발전소에 연간 75만 톤, 전체 약 800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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