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특검법 등으로 교착상태...협치 물꼬 틀 수 있는 사람 이 대통령"
조셉 윤 주한미대사 접견..."노란봉투법 한미 관계 악영향 미치지 않길"
북·중·러 밀착 우려엔 "한미가 국방·안보에 더 발전적 관계 되길 희망"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오는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야당 대표 간 회동을 앞두고 "여야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공약한 여러 국정과제에서 여야가 대화로 충분히 풀 문제가 있는데 특검법 등으로 교착상태에 막혀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이 오는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일대일 단독 회동도 열린다고 알렸다.  

장 대표는 "민주당은 민생을 챙기기보다 특검법 연장이나 특검재판부 설치 등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야당탄압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종합적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나고 있다. 2025.9.5./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관세 협상으로 여러 불안정한 모습이 남아있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나 더 센 상법으로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전승절에서도 보다시피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이런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만나 "노란봉투법 등 재계에서 우려하는 여러 여건이 한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질 않길 바란다"며 "한미 간 자유로운 사업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이 더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장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공동성명 같은 가시적인 성과물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한미가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만들기 위한 조치지만 합의한 내용의 경제적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국민들의 궁금증이 크다"고 전했다.

중국 전승절을 계기로 밀착한 북중러 관계와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인도·태평양 전략에 방점이 약해지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한미가 북중러 위협에 공고하게 대응하면서 국방·안보에도 더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현지 한국인들이 부당하게 법적으로 보호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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