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장애인이 증권사의 비과세 종합저축 상품에 가입할 때 영업점을 직접 찾을 필요 없이 원격으로 계좌 개통을 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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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이 증권사의 비과세 종합저축 상품에 가입할 때 영업점을 직접 찾을 필요 없이 원격으로 계좌 개통을 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사진=김상문 기자 |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20개 증권사가 올해 4분기부터 이런 비대면 가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8일 예고했다.
비과세 종합저축 상품은 장애인과 고령자 등의 자산 증대를 지원하고자 도입된 상품이다. 이자·배당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부여한다. 특히 증권사의 비과세 종합저축은 정기예금 등 형태로 돈을 묶어둬야 하는 은행 상품과 달리 입출금이 자유로워 인기가 꾸준하게 올라가는 추세다.
다만 현재 비과세 종합저축을 취급하는 증권사 23곳 중 단 3곳(삼성·우리·키움)만이 비대면 가입을 허용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나머지 대부분 회사는 계좌 개통 시 직접 영업점을 찾아야 해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투협 및 증권업계와 협의해 내년까지 모든 증권사가 장애인 비대면 가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의 구축 계획을 마련했다. DB, IM, KB, 교보, 신한, 증권금융, 케이프 등 7개사가 먼저 올해 4분기에 구축 작업을 시작해 올해 연말∼내년 1월께 비대면 가입 시스템을 구축한다.
NH, SK, 대신, 메리츠 등 9개사는 내년 상반기에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이어 다올, 유진 등 나머지 4곳이 내년 하반기에 작업에 착수한다. 내년 상·하반기에 작업하는 증권사 13곳은 시스템 오픈 일정을 추후 공지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금감원과 금투협은 향후 비대면 대상을 65세 이상 고령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국가 독립유공자 등으로 확대하고, 공공 마이데이터(개인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가입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함께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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