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주를 막아내고 정치 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막아내는 데 이 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이번 만남은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취임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대화의 물꼬를 튼 것에 대해서는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이번 만남은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특검만 보이고, 국회에는 민주당만 보인다"며 "이것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데 대통령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이번 만남은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
 |
|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8./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이번 만남이 어려운 국정 난맥상을 풀어내고 민주당의 의회 독주를 막아내고 정치 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막아내는 데 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런 변화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이번 만남이 국민께 의미 있는 만남으로 비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300여명의 한국인 노동자가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앞으로 있을 대미(對美)투자에 대비해 근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단순히 법적 문제나 해당 기업의 문제로 돌리는 것은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관세협상에 따라서 우리는 엄청난 규모의 미국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투자해야 할 기업, 미국 내 있는 한국기업은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에 구금된 근로자들의 안전한 귀국 조치는 성과가 아니라 필요 최소한"이라며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