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혁, 세제 개편 등 정책 모멘텀 터해지며 외국인 매수세 강화될 듯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9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는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하 사이클 진입으로 국내 증시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평가한다. 

   
▲ 9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면서 국내 증시가 구조적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우선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물가 지표와 이에 따른 연준의 9월 기준 금리 인하 여부에 주목하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여겨진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19.11포인트(0.60%) 오른 3205.12로 장을 끝마쳤다. 

주 초반 코스피 지수는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노동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고 이에 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등을 꾀했다. 

이번 주 코스피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미국의 물가 지표에 주목하며 움직일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잇달아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데 이어 물가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9월 금리 인하 컨센서스가 한때 99%까지 치솟았다”며 “미 국채금리 하락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가 3200선 부근에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호재와 악재 모두에 둔감하다”면서 “이런 환경에서는 개별 업종과 종목별 이슈가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가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국내 증시의 경우 지배구조 개혁, 세제 개편 등 정책 모멘텀까지 더해지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국내 증시에 대한 매수세를 키워 나가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 해소 이후 국내 기업들의 수출 회복과 이익 개선에 배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4월 이후 국내 증시에 대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자사주 매입 여력이 있는 기업들이 수급 개선을 통한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는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과 맞물려 개별 기업 단위에서 새로운 투자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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