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자사 최초의 어린이를 위한 과학도서 ‘비행기랑 내몸이랑 똑같다고?!’를 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책은 KAI가 어린이들이 항공우주 기술을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든 과학 창작동화다.
|
 |
|
▲ KAI의 아동 과학도서에 사내 저자로 참여한 (왼쪽부터)이광영 주임, 김성문 수석, 허경환 수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KAI 제공 |
이야기의 주인공 ‘카이’는 항공기 정비사 아빠와 소아과 의사 엄마를 뒀으며, 국산 전투기 KF-21 내부로 들어가 신비한 친구 ‘제트’를 만나면서 펼치는 탐험 여정을 담고 있다.
항공기 내부 구조를 사람의 신체 기관에 비유해 설명하고 독자가 직접 참여하는 퀴즈와 활동 페이지, 항공 관련 다양한 직업 소개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항공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 이 책은 실제 항공기 제작 및 시험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현실감을 더했다. 항공기제작 명장 자격을 보유한 35년 경력의 김성문 수석과 KF-21 1호기 비행시험을 담당하는 이광영 주임, 임무컴퓨터 SW개발 담당 허경환 수석이 사내 작가로 참여했다.
최근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미래 세대에게 항공과 우주에 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책을 제작했다는 게 KAI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도서는 KAI의 임직원 역량개발 활동인 ‘구성원 출판제도’를 통해 제작됐다.
이 제도는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얻은 전문 지식과 경험을 정리해 책으로 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며, 이번 도서는 지난해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KAI는 2003년 KT-1 기본훈련기의 개발사를 담은 ‘KT-1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T-50, 수리온, KF-21 등 총 21종의 전문 기술서를 출간하며 항공 분야 지식 확산에 기여해 왔다.
특히 이번 책은 기존의 전문 기술도서에서 벗어나 아동용 콘텐츠로 출판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독자층을 일반인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KAI의 지속가능경영 노력의 일환이다.
KAI는 이번 출간을 기념해 사천시 아동공부방과 전국 어린이도서관 등에 도서를 기증했고 9월 중 어린이 독자를 위한 온라인 북콘서트와 10월 ADEX에서도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개발업체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도서 출간을 통해 국내 항공우주 분야 저변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향후 추가 시리즈 제작 또는 미래 고객인 해외 어린이를 위한 영문판 발간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KAI의 지속가능경여의 사례로는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이 있다. KAI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 계획에 따라 전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했으며, 생산된 전력은 전량 자가 소비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UN 기념공원 및 현충원 참배, 필리핀 6.25 참전용사·유가족 모금 캠페인,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학교 재건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협력회사에 대한 다양한 상생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KAI 자체 예산 300억 원을 마련해 협력업체의 장비 구매비를 저리로 지원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