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구금시설에서 풀려날 한국 근로자들이 향후 미국 출입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미측과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동자들한테 앞으로 미국 출입 관련해서 추가적인 불이익이 없도록 합의됐냐'고 묻자 "대강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종 확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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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 외교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미 조지아 한국업체에 대한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의 불법체류·고용 단속과 관련한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자진 출국 형식으로 풀려나더라도 비자 종류나 체류 신분에 따라 재입국 시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조 장관은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대의 반응도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는 거냐'고 재차 묻자 조 장관은 "네, 그렇다"고 답하며 협상 기류가 우호적임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방미 기간 미국과 비자 제도 협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좋은 방향으로 E-4(전문인력 취업비자)나 쿼터, 혹은 두 개를 합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협상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이재강 의원이 '한국인 전용 비자 신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가급적 그런 방향으로 미측과 협상을 해보겠다"고 조 장관은 답했다. 이어 전날 LG에너지솔루션 측과 만난 자리에서 "공장이 완성될 때까지는 현지 미국인 고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현지에서 좀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하며 현지 사정도 공유했다.
조 장관은 이날 출국길에 오르며 방미 기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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