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장동혁 대표가 전날(8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회동에서 전달한 3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최소한 이 세 가지는 반드시 수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세 가지 요구사항은 ▲헌법상 근거 없는 '특별재판부 설치'와 '3대특검 영구화 기도' 중단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 주요 악법에 대한 보완 입법 추진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정부·여당이 제1야당 대표의 요구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면, 이 대통령이 말하는 '대화와 협치'는 허울 좋은 말장난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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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는 "이 대통령이 '야당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정부·여당이 '끼리끼리' 밀실 합의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9월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일방 처리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이를 '이재명 용산 대통령의 완전한 레임덕'이자 '정청래 여의도 대통령의 입법독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노동자 집단 구금 사태에 대해선 "대통령실은 사태 발생 사흘째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생색냈지만,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몇몇은 범죄 활동에 연루돼 최종 추방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며 '그들은 추방될 것'이라고 공개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속이고 진실을 호도한 대통령실의 기만 행위가 국민적 분노를 키우고 있다"며 " "700조 원을 퍼주고 돌아온 것은 결국 국민의 수갑"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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