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제도변경 이후 최초로 코스피 상장 추진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잇몸 질환 치료제 '이가탄'으로 잘 알려진 창립 40주년 제약회사 명인제약이 이날(9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신규상장시장(IPO) 입성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IPO는 지난 7월 제도개선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코스피 상장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금리인하 기조에 맞물린 바이오 섹터 종목들의 흐름이 견조한 터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도 기대감이 실린다.

   
▲ 잇몸 질환 치료제 '이가탄'으로 잘 알려진 창립 40주년 제약회사 명인제약이 이날(9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신규상장시장(IPO) 입성을 추진한다./사진=김상문 기자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명인제약이 무려 창립 40주년 만에 코스피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회사 측은 이날(9일)부터 15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해 최종 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후 18~19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코스피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번 상장은 여러 모로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7월 IPO 제도 개선 이후 최초의 코스피 상장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변경된 제도에 따르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장 추진사는 상장일 이후 최소 15일간 주식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기관에 기관배정 물량의 40% 이상(올해 말까지는 30%로 완화 적용)을 우선 배정하도록 한다. 배정 물량을 못 채우면 주관사가 공모주의 1%를 6개월간 떠안는다.

지금까지는 기관들이 공모주 물량 확보를 위해 계속 해서 높은 공모가를 써내는 분위기가 연출되곤 했지만, 제도 개편으로 일정 기간 보유해야 할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제 기관들로선 더 이상 한없이 높은 공모가를 제시하기는 부담스러워졌다.

제도 개선을 전후로 IPO 시장의 분위기는 다소 침체돼 있었다. 최근 신규 상장한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우선 그렇다. 예를 들어 지난달 25일 코스닥 상장한 3D프린팅 솔루션 기업 그래피 주가는 공모가 1만5000원 대비 폭락한 9600원 수준이다. 

디지털 엑스레이 이미징 솔루션 기업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경우도 공모가 2만원 대비 다소 부진한 1만7000원 수준에서 주가가 머물러 있다. 그나마 미래 차 소재 전문기업 한라캐스트 주가가 공모가 5800원 대비 다소 하락한 5500원대에서 형성돼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랜만에 등장하는 코스피 신규상장 기업이 IPO 시장의 분위기를 돌려놓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등장한 대어급 상장에다 최근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는 바이오 섹터인 만큼 어느 정도 견조한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