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9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시를 찾아 1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피해 현장을 점검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시)도 함께해 지역구 챙기기에 나섰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강릉시청 상황실을 찾아 "유례없는 가뭄으로 지금 큰 고통을 받고 있어서 마음이 무겁다"며 "강릉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강릉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는 "퇴직 소방관까지 자발적으로 운반 급수를 돕고 전국 각지에서 국민과 기업도 생수를 긴급 지원하며 마음을 보태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농사를 포기 선언할 정도다. 농작물 재해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작물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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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가 9일 강원 강릉시청을 방문해 지역 가뭄 피해 지원 성금 1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2025.9.9./사진=연합뉴스 |
이어 "농업 피해에 대한 지원을 어떻게 할지, 농작물 재해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작물은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이상기후로 인해 가뭄과 폭우 등 재난 재해는 언제 어디서든지 반복될 수 있다. 세부적인 대책과 함께 재난 재해 대응책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며 "조정과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국민의힘도 적극 나서겠다. 강릉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기후 위기로 인해 강릉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가뭄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정부는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간이양수장 설치를 비롯한 저수지 물 채우기와 직접 급수, 지하수 임시관정 설치 등 용수확보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원도당위원장을 맡은 이철규 의원은 "재난 극복을 위해 현장에 동원된 군 장병, 공직자,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하다"며 "이렇게 어려울 때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합심해 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지역 주민을 설득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의원도 이날 간담회에 함께해 지역구 챙기기에 나섰다. 국회는 이날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했다. 체포동의안은 오는 11일~12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권 의원은 "이런 가뭄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연곡천에 저류댐 설치 예산도 이미 확보했고, 연곡정수장 현대화 사업 예산도 460억도 이미 확보를 했다"며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자연재해 때문에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대천 등에도 제2의 저류댐, 제3의 저류댐을 만들고, 지하수를 활용해서 이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강릉시와 협의해서 잘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그야말로 시민들이 타는 목마름을 느낀다. 장 대표도 중앙당 차원에서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예산이나 행정, 재정 지원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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