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로봇 친화형 단지' 개념을 도입하며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주거 모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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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 연계 로보틱스 라이프 이미지./사진=현대건설 |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에 국내 첫 '로봇 친화형 아파트'를 제안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로봇 기반 스마트시티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단지 설계 단계부터 로봇 운용을 고려해 동선과 시스템을 최적화했으며, 엘리베이터·자동문·통신망 등을 로봇과 연동해 단지 전 구간에서 자율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덕분에 단지 외부 도로에서 지하주차장과 공동현관, 엘리베이터를 거쳐 세대 현관까지 로봇의 완전 자율주행이 구현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그룹사 역량을 총결집했다. 피지컬 AI 기반 로봇이 단지 전역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입주민의 생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이동·안전·전기차 충전·주차 등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단지 내부에는 현대차·기아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을 적용한 무인 셔틀이 운영된다. 실시간 수요에 따라 노선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해 단지 내 이동 효율을 높이고, 교통 약자에게는 안전한 이동 수단을 제공한다. 또 소형 자율주행 플랫폼을 활용한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도 도입돼 쇼핑 물품을 집 앞까지 운반하거나, 안면인식 기능을 통해 배송 사고를 방지한다. 향후에는 거동이 불편한 입주민을 위한 안내·이동 서비스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
입주민 안전을 책임질 '무인 소방 로봇(현대로템)'도 눈길을 끈다. 고온·유독가스 환경에서도 투입 가능하며, 열화상 카메라와 특수 장비를 통해 소방 인력 진입이 제한된 현장에서도 신속히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전기차 충전 편의성도 강화된다. 차량이 충전 구역에 진입하면 '전기차 충전 로봇'이 충전구를 열고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을 시작하며, 완료 시 자동으로 분리 후 차주에게 알림을 보낸다. 충전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과열이나 위험도 실시간 감지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단지 상가 주차장에는 '발렛 주차 로봇(현대위아)'이 적용된다. 차량을 지정 구역에 세워두면 로봇이 바퀴를 들어 올려 빈 공간에 주차하는 방식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정밀하게 이동할 수 있어 동일 면적 대비 더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상가 이용객들의 주차 편의성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은 이동과 편의, 안전, 전기차 충전 및 주차까지 아우르는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이 적용된 최초의 도시"라며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며,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적용된 미래 주거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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