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성과 힘 업고 하반기 '더 스타라이트'로 퍼블리싱 역량 입증
신작 라인업·AI 연구개발 등 강화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도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컴투스가 기존 장기 흥행작들을 지속 발전 방안을 강구하면서, 자체 개발 프로젝트 강화 및 퍼블리싱 사업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 사진=컴투스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와 야구 게임 등 글로벌 히트작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를 토대로 하반기에는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더 스타라이트'를 통해 퍼블리싱 역량을 입증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에서 출발해 글로벌 장수 흥행 IP(지식재산권)가 된 '서머너즈 워'는 지난해 출시 10주년을 맞아 많은 신규 이용자를 유입시켰다. 지난 1월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으며 5월엔 자체 개발 방치형 RPG '서머너즈 워: 러쉬'를 출시하는 등 IP 확장 전략을 통한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 컴투스는 2분기 스포츠 게임 매출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컴투스의 스포츠 게임 매출은 6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컴투스는 지난 3월 말 일본 야구 리그 일정에 맞춰 '프로야구 라이징'을 일본에서 선보였는데, 현지 애플 앱스토어와 스포츠 게임 부문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다양한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는 등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서머너즈 워'의 경우 지난 7월 말 시작한 'TEKKEN(철권) 8'과의 대형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글로벌 팬층 확대에 나선다. 야구 게임 라인업도 포스트시즌 등 국내외 리그 일정에 맞춘 다양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다시금 최대 매출을 경신한다는 목표다.

특히 컴투스는 올해 내세운 비장의 카드인 MMORPG 대작 '더 스타라이트'를 통해 퍼블리싱 역량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8일 정식 출시를 앞둔 '더 스타라이트'는 남재관 컴투스 대표가 '4세대 MMORPG'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더 스타라이트'는 스타 개발자 및 제작진 라인업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더 스타라이트'는 한국 1세대 개발자로 불리는 정성환 게임테일즈 대표가 직접 세계관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리니지2'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정준호 대표가 AD(아트 디렉터)로 참여했다. 또 '테일즈위버' 음악을 담당했던 남구민 프로듀서가 음악 감독을 맡았다. 

'더 스타라이트'는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라는 평가 속에 사전 예약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남재관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더 스타라이트'에 대해 "지금까지 선보인 게임 중 가장 큰 규모의 MMORPG"라며 "4세대 MMORPG로 각인시킬 수 있는 목표와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 신작 포트폴리오 확장… AI로 업무효율·성과 극대화 추진도

   
▲ 사진=컴투스 제공


컴투스는 중장기적으로도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병행하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재관 대표는 “게임 시장에서 효율성 있는 투자로 자체 개발을 빠르게 잘 준비해서 최대한 양질의 많은 작품을 시장에 계속 출시하는 것이 컴투스의 전략"이라며 "투자와 퍼블리싱을 진행하면서 외부 개발작을 내고 있고 자체 개발 신작도 여러 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컴투스는 '더 스타라이트'와 더불어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오는 25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2024'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또 인기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 '데스티니 차일드' 등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데이브 더 다이버' 흥행을 이끈 넥슨 출신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의 MMORPG 기대작 '프로젝트 ES'(가칭), 캐주얼 수집형 MORPG '프로젝트 M'(가칭),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MAIDEN'(가칭) 등의 작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사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AI 연구개발도 강화한다. 컴투스는 최근 내부 AI 조직 'AX HUB'를 신설하고 전문 기업 소이랩엑스와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게임 개발, 사업, 운영, 마케팅 등의 분야까지 AI 활용을 추진하며 업무 효율과 성과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개발과 외부 작품 퍼블리싱을 동시에 늘리며 다수 라인업 확보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캐시카우도 안정적이어서 향후 신작 흥행 성공률이 높아진다면 주가 저점 형성 및 빠른 반등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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