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HD현대중공업이 차세대 친환경 연료 선박 기술 개발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며 글로벌 조선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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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추진선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관련 오염수 처리장치와 독성 위험구역 설정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미국 선급(ABS)으로부터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추진선 운항에 필수적인 오염수 처리장치와 독성 위험구역 설정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미국 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기술은 암모니아 폐수 선외 배출 장치(ADME)와 독성 위험구역 설정 시스템(Toxic Area Plan) 등이다. 암모니아의 높은 독성으로 인한 안전 및 환경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ADME는 암모니아 폐수가 저장되는 탱크에서 배출 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제어하는 장치다. 폐수 내 암모니아 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국제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만 선외 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향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암모니아 추진설비 및 벙커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누출 사고에 대비해 선내 위험 구역을 고·중·저위험으로 구분하고 각 구역별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선원 안전을 확보하고 선박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은 암모니아 추진선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벨기에 엑스마르(Exmar)와의 계약을 통해 세계 최초 중형 암모니아 DF 추진선 4척을 건조 중이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또한 노르웨이선급(DNV), 영국 로이드선급(LR) 등 주요 글로벌 선급으로부터도 관련 설계 인증을 확보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연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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