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으로 올해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이 악화하고 수익성도 둔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6067개(제조업 1만2962개·비제조업 1만3105개)의 2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줄었다. 올해 1분기 2.4%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제조업(2.8→-1.7%)의 매출 감소가 비제조업(1.9→0.3%)보다 감소폭이 컸다. 제조업 중에서는 유가하락과 설비 가동률 하락으로 석유화학(-1.9→-7.8%)의 감소폭이 컸다.
비제조업은 도소매(5.0→2.0%), 운수업(5.6→-0.5%)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에너지 관련 수입 감소와 해상운임지수 하락, 전자상거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1%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6.2%)보다 1.1%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제조업(7.1→5.1%) 중에서는 관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운송장비(7.6→2.7%)의 하락 폭이 컸다. 비제조업은 운수업(9.1→7.0%)과 전기가스업(3.2→5.0%)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6.6→5.1%)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4.4→5.0%)은 상승했다.
재무 안정성 지표의 경우 전체 기업의 2분기 부채 비율은 89.8%로 전 분기(89.9%)와 비슷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26.6%로 전 분기(25.0%)보다 상승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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