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백화 김 피해 전용 양식보험 첫 출시…매년 9~12월 판매
김 보험금 90%가 황백화 원인…보험료 낮춰 가입 증대 유도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11일 수온 상승에 따른 기후변화로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양식수산물과 관련해 “양식보험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 김 황백화는 해역에 존재하는 질소 영양염의 농도가 부족해 성장이 저해되고 누렇게 변색되는 현상이다./자료사진=수협


특히 노 회장은 “다가오는 겨울철 김 양식에 대비해 따뜻해진 바다에서 김 성장이 늦춰져 누렇게 변색되는 ‘황백화’ 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는 김 황백화 피해 전용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을 처음으로 출시하고, 9월부터 판매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 2011년 김 양식보험이 출시된 이래, 황백화 피해가 보험금의 90%에 육박할 만큼 재산적 피해가 컸던 부분이 상품을 개발하게 된 배경이 됐다.

실제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지급된 재해별 김 양식보험금을 보면, 전체 13억7000만 원 중 김 황백화는 11억5000만 원으로 84%를 차지했으며, 풍랑(5%), 대설(5%), 강풍(4%), 이상 수온(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상품은 주요 자연재해 중 황백화 피해만을 보상해 주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

개별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가 할증되지만, 이 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 다수 어가의 보험 가입을 제고함으로써 재산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판매 기간은 매년 9월부터 12월 말까지로 양성 단계에 있는 김을 보험 목적으로 하되, 면허지 이탈 등 불법 시설물의 양식 김은 가입이 불가하다. 

보험기간은 김 양성 시설 설치 7일 이후부터 이듬해 4월까지다.

보험료의 일정 수준을 기금으로 운영해 황백화 피해 예방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된다. 

노동진 회장은 “김 양식 업계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인 황백화에 특화된 보험 상품을 통해 김 양식 어업인들의 경영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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