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은 11일 안전등급 고온고차압 제어밸브에 들어가는 핵심 기술인 ‘유체속도 및 압력 제어 시스템’을 공동 연구개발 협력사 밸브 전문 중소기업 삼신밸브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수원의 상생 경영에도 부합하는 조치로, 중소기업의 기술 자립과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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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원이 11일 '유체속도 및 압력 제어 시스템' 기술을 협력기업인 삼신밸브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수원 제공 |
‘유체속도 및 압력 제어 시스템’은 고온 및 고차압 제어밸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캐비테이션(공동현상)과 진동 방지, 소음 발생을 줄이고 피로 하중 저감을 통해 밸브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를 통해 장비의 사용 연한을 늘릴 수 있다.
그동안 안전등급 제어밸브는 외국 회사에서 독점하고 있었는데 한수원의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기업에서도 납품을 할 수 있게 됐다.
한수원은 삼신밸브와 함께 지난 2021년 개발에 돌입했다. 그동안의 운전 경험, 기술 검증, 설계·제작 경험을 결합해 2024년 1월 기술개발에 성공하고, BIXPO 2024 국제발명특허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삼신밸브는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국내에 머물지 않고 수출 원전에도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원전 경쟁력과 안전성을 높이고, 중소기업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견인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꾸준히 상생 가치 실현에 앞장서왔다. 지난해에는 열교환기 검사 협력사 대상으로 기술 나눔을 통해 역량 강화에 기여했다.
원전 열교환기 검사 16개 협력사 및 장비 제작사 직원 등 40여 명을 대상으로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원전 열교환기 및 복수기 전열관의 건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비파괴 기술현안 및 최신 기술 지침 등을 공유했으며, 국내 비파괴 산업 전반의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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