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제덕(예천군청)이 양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메이저대회 개인전 첫 메달을 수확했다.

김제덕은 11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 마테오 보르사니(이탈리아)를 7-3(29-29 30-29 28-27 28-30 29-28)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제덕. /사진=대한양궁협회 SNS


전날 남자 단체전에서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과 금메달을 합작했던 김제덕은 이날 개인전 동메달을 보태 대회 두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김제덕은 단체전에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전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국내에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개인전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일궈냈던 김우진과 이우석은 개인전에서는 각각 32강, 16강에서 조기 탈락하며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8강을 통과해 4강까지 오른 김제덕은 준결승에서 안드레스 테미뇨 메디엘(스페인)에게 4-6으로 아깝게 져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래도 김제덕은 3위 결정전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 보르사니를 물리쳤다. 1세트에서는 보르사니와 나란히 29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2세트에서 10점 3발을 쏘면서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9점, 9점, 엑스텐(10점의 중앙)을 쏘며 우세를 지켰다.

4세트는 보르사니가 10점 3발을 적중시키며 반격해 세트를 가져갔다. 김제덕은 5세트에서 9점-10점-10점을 쏴 보르사니를 한 점 차로 제치고 승리와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한편 여자부 개인전에 나선 안산(광주은행), 임시현(한국체대), 강채영(현대모비스)은 모두 16강에 안착했다. 여자 개인전은 대회 최종일인 12일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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