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 발행전략 채택해 거액 조달 성공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산업은행은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SSA 전략을 적용해 지난달 27일 12억 5000만유로화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이달 9일 미화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연속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 한국산업은행은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SSA 전략을 적용해 지난달 27일 12억 5000만유로화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이달 9일 미화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연속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SSA 전략은 수요예측 기간을 확대하고, 처음부터 목표 발행금리 수준을 명확히 제시하는 발행 전략으로 주로 국제기구 및 각국 정책금융기관들이 사용한다.

산은은 전 세계적인 탈달러화 흐름 속에서 유로화 본드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를 적기에 포착해 아시아계 주요 투자자를 공략했다. 또 SSA투자자가 선호하는 발행조건(고정채, 3년)도 갖췄다. 이에 힘입어 유로화 채권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물 유로화 공모채 단일 트랜치(Tranche) 구조로 발행됐다. 특히 일본계 SSA 발행사가 하루 차이로 발행한 유로화 4년 고정채(6억유로 규모)보다 9bp 낮게 발행해, 낮은 가산금리 수준을 보였다.

달러화 글로벌본드는 유로화와 달러화를 연속 발행하는 티어1 SSA기관의 발행 전략을 채택해 가격경쟁력과 발행 물량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산은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확인하고, 5년물 벤치마크를 재확립하는 등 한국계 대표 SSA 발행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한국물에 대한 안전자산 인식 제고 및 벤치마크 수립을 통해 한국계 기관의 유리한 발행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다양한 발행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외화조달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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