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국내 기업들이 미국 수출용 방폭기기 인증을 위해 해외 시험기관에 의존하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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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2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방폭기기 분야 북미 인증 시험인프라 구축 현황을 점검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시험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방폭 분야는 가스, 증기, 분진 등 폭발위험 환경에서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제품 설계·제작 시 특별한 안전 구조를 적용하는 기술이다. 대부분 국가에서 산업안전 강화를 위해 강제 인증을 요구하고 있어 인증 부담이 큰 업종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미국 직업안전보건청(OSHA)이 인정한 시험소(NRTL) 인증이 필수다.
최근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생산시설이 미국·북미 지역에서 대거 신·증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 방폭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8억 달러에 달하고,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국내 기업들의 방폭기기 NRTL 인증 수요도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증시험을 해외 시험기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이 과정에서 건당 수천만 원의 시험·인증 비용과 장기간 대기 및 물류 비용 부담 등 애로가 지속돼 왔다.
이에 국표원은 북미 수출용 방폭기기 시험을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시험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KTL에서 인프라 구축 완료 후 10월 초 북미 방폭기기 시험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시험서비스로 방폭기기 수출기업들에게는 30% 이상의 시험비용 절감과 최대 9개월의 인증시험 소요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응길 적합성정책국장은 "수출기업의 해외 인증 부담 완화와 신속한 인증 획득을 위해 국내에서 인증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수출기업이 신속하게 해외인증 애로를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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