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세계 최고의 여자 궁사로 우뚝 섰다.
강채영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최종일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주징이(중국)를 7-3(29-29 29-28 29-29 30-30 29-28)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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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딴 강채영(가운데)이 은메달 주징이(중국), 동메달 안산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SNS |
강채영이 메이저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 도쿄 올림픽, 2017·2019·2021 세계선수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모두 단체전(여자, 혼성)이었다.
한동안 국가대표 1군으로 선발되지 못했던 강채영은 4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우승을 일궈내 더욱 큰 기쁨을 누렸다.
강채영은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안산(광주은행)을 만난 것이 정상으로 향하는 최고 난관이었다. 준결승에서 1, 2세트를 안산에게 내준 강채영은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서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6-4(27-29 29-30 28-27 28-27 29-26)로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에서 강채영은 중국의 신예 주징이를 맞아 1, 3, 4세트를 비기며 접전을 벌이기는 했지만 단 한 세트로 내주지 않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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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강채영. /사진=대한양궁협회 SNS |
강채영에게 밀려 결승에 오르지 못한 안산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3위 결정전에서 디아난다 코이루니사(인도네시아)를 6-4(28-27 28-27 27-29 29-29 29-29)로 꺾고 강채영과 함께 포디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은 이번 대회에서 혼성 단체전 은메달,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 동메달로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파리 올림픽 3관왕에 빛났던 임시현(한국체대)은 4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조기 탈락했다. 임시현은 8강전에서 코이루니사에게 4-6(27-28 30-25 27-28 28-26 28-29)으로 져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이날 막을 내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총 6개의 메달(금2·은1·동3)을 획득했다. 남자 단체전과 남자 개인전(김제덕) 금메달, 혼성 단체전 은메달, 여자 단체·개인과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한국은 종합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컴파운드 종목에서는 남자 개인전에서 최용희(현대제철)가 따낸 동메달이 유일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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