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로 데뷔한 토요타 '프리우스'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이자 토요타를 상징하는 대표 모델이다. 오랜 세월 연비와 친환경성으로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로 자리해온 프리우스는 5세대에 들어서며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강화된 주행 성능으로 다시금 변화를 맞았다. 특히 이번에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E-Four)을 더한 AWD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며 안정성과 주행의 즐거움까지 더했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을 출발해 경기도 가평의 한 카페까지 약 85km 구간을 달렸다. 고속도로·도심·와인딩이 모두 포함된 코스에서 2WD와 AWD 모델을 번갈아 시승하며 주행 차이를 직접 비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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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 프리우스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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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 프리우스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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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 프리우스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5세대 프리우스는 '효율성을 위한 디자인'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한층 다이내믹한 비율로 거듭났다. 전장은 25㎜, 전폭은 20㎜ 넓어졌고 전고는 약 50㎜ 낮아졌다. 휠베이스는 50㎜ 늘어나 안정적인 자세와 넉넉한 실내 공간을 동시에 확보했다.
전면부는 해머헤드 콘셉트를 바탕으로 날카롭게 뻗은 헤드램프와 U자형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와이드한 인상을 강조했다. 루프라인은 뒤로 길게 이어져 쿠페형 실루엣을 완성했고, 후면은 일직선 리어램프와 스포일러 일체형 제동등으로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내는 아일랜드 아키텍처 콘셉트를 적용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공조기는 피아노 건반형 물리 버튼으로 배치돼 조작 편의성을 높였고, 운전자 시야 위에 자리한 7인치 톱 마운트 계기판은 주행 중 큰 시선 이동 없이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직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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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 프리우스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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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 프리우스./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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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 프리우스 ./사진=김연지 기자 |
이번 시승의 하이라이트는 AWD 모델이었다. 토요타 고유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E-Four'가 적용돼 별도의 프로펠러 샤프트 없이도 AWD 기능을 구현한다. 덕분에 소음과 무게 증가를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성을 확보했다.
사륜구동 모델의 시스템 총출력은 199마력으로, 2WD 모델(196마력)과 수치상 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체감 주행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출발 시 네 바퀴에 토크를 배분해 안정적인 가속을 돕고, 일정 속도 이상에서는 자동으로 전륜구동으로 전환돼 효율을 챙긴다. 와인딩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다시 후륜 모터가 개입해 접지력을 높인다.
2WD모델과 AWD모델의 실제 체감은 명확했다. 두 모델 모두 경쾌한 가속을 보여줬지만, 코너링에서는 AWD가 차체 쏠림을 억제하며 한층 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제동 시에도 힘이 고르게 분배돼 운전자에게 한층 높은 신뢰감을 줬다.
섀시와 제동 시스템 개선도 주행 질감을 높였다. 프런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은 노면 충격을 흡수하면서 단단한 승차감을 제공했고, 액티브 하이드롤릭 부스터 브레이크는 제동력을 매끄럽게 제어해 와인딩 코스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을 가능케 했다. 고속 주행에서도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억제돼 정숙성이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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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 프리우스 측후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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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 프리우스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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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 프리우스 트렁크./사진=김연지 기자 |
프리우스를 타면서 빠뜨릴 수 없는 이야기는 연비다. 정부 공인 복합연비는 2WD 모델 20.9㎞/L, AWD 모델 20.0㎞/L로 차이가 거의 없다. 실제 시승에서는 주행 스타일에 따라 리터당 20㎞ 후반대까지 기록하는 등 공인치를 가볍게 넘어서는 수치를 보였다.
프리우스는 '연비 대명사'라는 틀을 넘어섰다. 효율을 지키면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운전의 재미를 더한 AWD 모델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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