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치 기록 후 이틀 연속 상승
기상청 예보보다 많은 91.5㎜ 비 내려
강릉시, 아파트 제한급수 방식 통일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극심한 가뭄을 겪던 강원 강릉에 단비가 내리면서 지역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대를 회복했다. 역대 최저치였던 11.5%까지 떨어졌던 저수율은 지난 13일 비가 내린 뒤 이틀 연속 상승했다.

14일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5.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일 기록한 역대 최저치인 11.5%에서 4.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 14일 강원 강릉지역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고 있는 오봉저수지가 전날 내린 비로 저수율이 소폭 상승해 있다. 전날 강릉지역에 100㎜가량 내린 비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15.8%로(평년 71.7%) 전날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2025.9.14./사진=연합뉴스


저수율 상승은 지난 7월 23일 이후 53일 만이다. 지난 12~13일 오전 9시까지 강릉 지역에는 기상청 예보보다 많은 91.5㎜의 비가 내렸다.

오봉저수지 인근 지역인 닭목재에는 90㎜, 도마에는 84.5㎜, 왕산에는 82㎜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저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강원도 지방에는 빗방울 정도만 더 내릴 예정이다. 다음 비는 오는 16~17일쯤을 기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릉시는 시민 불편과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파트 제한급수 방식을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저수조 100톤 이상을 보유한 아파트는 오전·오후 6~9시 하루 2차례씩, 각 3시간 동안 제한 급수를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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