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방파제 설치 효과 과학적 분석... 국제학술지 게재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수중방파제 설치가 연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모형으로 분석한 연구 성과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arine Science’에 게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연안 침식이 심화되는 가운데 과학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재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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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OST 수리실험동./사진=KIOST |
KIOST 해양공간개발·에너지연구부 노민 박사 연구팀은 비정수압 기반의 3차원 파동 수치모형 ‘NHWAVE’를 활용해 수중방파제 설치 해역에서의 파랑 감쇠와 해안선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방파제가 수면 가까이 위치하고 파랑 주기가 길수록 파랑 저감 효과가 컸다.
또 해안선과 가까울수록 방파제 후면에서 파고가 다시 높아지는 현상이 완화됐다. 방파제 양단부에서는 회전류가, 중앙부에서는 강한 제트류가 발생해 흐름 패턴을 바꾸며 해안선 침식과 퇴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연안 공간 변화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수중방파제의 최적 설치 조건을 제시해 침수 피해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유사 이동 수치모형과의 결합, 대규모 수리실험을 통해 방재구조물의 성능을 검증하고 최적화할 계획이다.
KIOST는 현재 테니스장 10배 규모의 ‘수리실험동’을 운영하며, 인공 파랑 및 흐름을 재현해 연안침식 저감과 방재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이번 연구는 연안 재해 대응 역량을 높이고 환경 친화적 공간 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연안 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해양 환경 변화에 대응한 연구를 통해 안전한 연안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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