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 정책 기조에 발맞춰 프로젝트 진행
‘디지털분야 ESG 경영실천 프로젝트’ 위해 전문업체와 3자 협약 체결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남부발전은 지난 11일 부산 본사에서 ICT 설비 재생 전문기업 그리니시스템, 중증장애인단체 에덴복지재단과 함께 ‘디지털분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프로젝트’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 남부발전과 그리니시스템, 에덴복지재단이 11일 “디지털분야 ESG경영 실천 프로젝트”를 위한 제3자 업무 협약식(MOU)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남부발전 제공


이번 협약은 내용연수 초과 등 남부발전이 사용을 마친 ICT 설비(서버·PC 등)를 단순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자원의 선순환을 통한 재탄소 절감 및 환경보호, 중증장애인단체 기부로 사회적 가치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남부발전은 사용이 종료된 설비를 선별하고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삭제하는 보안 조치 역할을 맡는다. 그리니시스템은 대상 설비를 회수해 재생·수리 과정을 거쳐 사용 가능한 상태로 다시 만든다. 

재생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절감량은 자발적 탄소시장(VCM)의 공식 인증된 탄소 절감 크레딧(VRC)으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남부발전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ESG 경영의 환경적 성과를 정량화할 계획이다.

새롭게 태어난 ICT 설비는 에덴복지재단을 통해 중증장애인 복지 시설에 전달된다. 이를 통해 중증장애인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와 정보 접근성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발전의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의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 정책 강화 흐름에 부응하는 선제적 실천 사례로 꼽힌다. 특히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경민 남부발전 AI디지털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AI 디지털 대전환 과정에 발생하는 자원을 다시 한번 가치 있게 활용해 환경 보호와 사회적 배려를 동시에 실현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나눔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지속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가축분뇨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남부발전이 추진해 온 ‘가축분뇨 고체연료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여주축산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발전소 주변지역 농가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생분해성 비닐제품 보급을 통해 생활 속 ESG 경영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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