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재석 경사 순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 밝혀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다가 순직한 해양경찰 고(故) 이재석 경사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 지난 12일 인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해양경찰관 고(故) 이재석 경사 빈소 영정 앞에 추서된 훈장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용진 청장은 15일 "순직 해경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님의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사건의 진실규명과 새로운 해양경찰에 도움이 되고자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해당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고인의 동료들로부터 '윗선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점을 짚었고, 이어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런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의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3시 30분경 인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70대 A씨를 구조하던 중 실종됐다. 이후 약 6시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발을 다친 A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자 자신의 부력조끼를 벗어서 건네고 함께 육지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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