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징역 2년이 구형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사퇴를 요구한데 대해 "그 논리라면 대법원에서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유죄 취지 판결을 받은 이재명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대표가 오늘 저한테 구형을 받았으니 법사위에서 나가라고 언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징역 2년을 구형 받은 나 의원을 향해 "법사위를 스스로 나가라"며 "나경원 있을 곳은 법사위 아닌 법정, 오래 끌었다. 이해충돌이니 법사위는 스스로 나가라. 무슨 염치로 법사위에, 퇴장"이라고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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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실형이 구형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나 의원은 "빠루는 민주당과 국회 경호처가 들고 국회 문을 부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5.9.16./사진=연합뉴스 |
나 의원은 패스트트랙 사건에 대해 "우리는 구호제창, 철야농성으로 맞섰는데 민주당이 갑자기 빠루와 해머를 반입하며 한마디로 의회를 폭력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빠루는 민주당과 국회 경호처가 들고 국회 문을 부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당시 현장 사진을 증거로 내보이며 "빠루와 해머를 들고 문을 뜯은 것은 민주당이었고, 이것을 지휘한 것이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었다"며 "우리는 문틈으로 들어온 빠루를 압수해 폭력의 증거로 제시하는 저의 사진을 ‘나빠루’라고 명명하며 폭력정당의 이미지를 씌웠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민주당 의원들도 6명 기소됐는데 그들의 재판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며 "결국 불성실한 재판은 본인들이 하고 우리한테 뒤집어 씌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헌법 질서 파괴가 결국 대한민국을 북한식 일당 독재 국가로 만드는 것임을 명명백백하게 알려야 한다"며 "그리고 그들의 폭력성과 이중성을 낱낱이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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