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분기 연속 흑자·정년 연장·통상임금 확대
[미디어펜=이용현 기자]고려아연이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 협상(임단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38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과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비철금속 및 전략광물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 지난 12일 고려아연 노사가 '2025년 임금 및 단체교섭 협상'을 마무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네번째부터) 정태웅 고려아연 대표이사, 문병국 고려아연 노조위원장,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사진=고려아연 제공

16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번 임단협은 지난 12일 최종 타결됐으며 기본급 11만8000원 인상(승급분 포함)과 함께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성과급 및 노사화합 격려금 총 1100만 원(자사주 포함)이 지급된다. 

여기에 연간 실적에 따라 최대 400%의 추가 성과급도 예정돼 있다. 고려아연은 이미 1분기에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어 올해 임직원 보상 수준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와 정년퇴직 연령을 만 60세에서 61세로 연장하는 데 합의하며 고용 안정성과 장기근속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 자녀 학자금, 의료비, 주택자금대출 지원 대상도 확대돼 임직원 복지 수준 역시 한층 높아졌다.

고려아연은 1974년 창사 이래 단 한 차례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고용우수기업으로 현재까지 10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이는 안티모니, 인듐 등 전략광물과 금·은·동 등 귀금속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통합생산공정의 유연한 운영, 그리고 기술경영 DNA에 기반한 선제적 투자 전략이 맞물린 결과다.

최근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 시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 관세 전쟁 등 대외 변수들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려아연은 흔들림 없는 실적과 조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단순한 경영 성과를 넘어 ‘노사 상생’이라는 기업문화가 위기 대응력의 핵심 자산임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더해지며 고려아연은 위기 때마다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저력을 발휘해왔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합심해 더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장으로 입지를 견고히 하며 비철금속과 전략∙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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