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제도·비용 지원·제도적 혜택 아우르는 종합 우대정책 추진
공급망 안정화 및 기술경쟁력 제고로 해외시장 공동진출 기반 마련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전력이 전력 기자재 공급망의 안정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우수 공급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 한국전력 본사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


16일 한전에 따르면 이번 정책은 전력 설비 품질 저하를 방지하고, 기업들의 자발적 품질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공동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전력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핵심은 인센티브의 대폭 확대에 있다. ‘KEPCO Trusted Partner’ 브랜드 사용 우대, 품질 등급 가점 부여, CEO 감사패 수여, 공급자 제재 수준 경감 등 기존 5개 항목에 제도적 혜택과 재정적 지원을 추가해 총 12개의 종합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재정적 지원을 위해 △계약보증금 면제 △환경인증 비용지원 △공인인정시험 비용지원 확대에 나선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영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기대한다. 

또한 제도적 지원으로 ‘우수 기자재 공급사 인증제도’를 도입해 인증 명판(KEPCO Star Supplier)을 부여한다. 이와 함께 공급사 실무자를 대상 소통 워크숍은 물론 기자개 개발 공동 R&D 참여 기회 제공, 중소기업 지원사업 선정 우대 등 실질적인 지원책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우수 공급사 선정 기준도 전면 개선한다. 기존의 평가 기준이었던 기업 신용, 기술 개발 노력 외에도 변압기, 개폐기 등 자재 그룹별로 평가를 시행해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품질 등급 간 차별화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계약 규모에 따른 적기 납품 실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노력 등 실무적인 평가 항목도 반영해 보다 현실적인 평가 체계를 마련한다. 

한전은 이번 정책이 기자재 품질 향상과 현장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국내 제조사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규모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안정적 전력 기자재 공급 기반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해 우수 기자재 공급사는 9월부터 평가를 거쳐 총 10개사를 선정하며, 11월 개최 예정인 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5)에서 공식 시상할 예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우수 협력사에 실질적 보상을 제공하여 고품질의 기자재를 확보하고, 안전경영 중심의 전력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우수 협력사와 함께 해외 송배전 시장 공동진출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산업 성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품질 혁신을 위해 전사적 품질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내 품질전문가들의 전문적 노하우를 활용한 일대일 코칭 멘토링, 역량강화 워크숍, 맞춤형 교육·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도입해 품질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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