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가 ‘8만 전자’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증권가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눈높이를 높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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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8만 전자’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1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3.79% 오른 7만9400원에 마감하며 최근 1년래 신고가를 썼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원대를 목전에 두며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8만원대에 오른 건 지난해 8월이 마지막이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들어 꾸준하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상승률은 16%에 달한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 2조751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1조2481억원을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개인은 같은 기간 차익 실현에 나서며 4조5475억원을 팔고 나갔다.
주가가 가파르게 회복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도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종목 관련 커뮤니티에는 “2년만에 원복했다”, “9만원 오나요” 등 기대감 섞인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본격적 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년 전보다 4% 늘어난 9조9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우호적인 환율과 예상보다 양호한 메모리 업황을 고려해 실적 전망치를 기존보다 높였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미래에셋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제한된 공급 여파로 메모리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D램 생산능력(Capa) 잠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망치가 낮게 형성된 IT 수요가 반등할 경우 공급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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